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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생각/자극

선택! 레즈비언 온깁 vs 온텍

by 사이버여성 2021. 1. 6.

지난번에 친구들과 "평생 온깁 혹은 온텍으로 살아야한다면 어떤 걸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문득 떠올랐다. 당시에 나는 온텍을 선택하겠다고 얘기했지만 또 다시 생각해보니 내 대답에 확신이 없어서 블로그를 키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이딴 걸 생각 정리해본다고 깝치는게 한심하기는 하지만....재밌거든요? 레즈비언 어쩌구 얘기에 과몰입해서 뇌절하는 재미에 살아가고 있으니까 좀 봐주삼~ 

우선적으로 정리해야되는게 있는데 나는 원나잇 섹스를 안해봤다. 그럼 나는 온깁이었나? 온텍이었나? 실제로 여지까지 내가 맺어온 관계에서 나의 섹스 포지션은(ㅋㅋ) 깁앤텍이었다. (그니까 온깁도 온텍도 안해본련이 그냥 주절주절 헛소리 하는 거)

 

어쨋든 깁앤텍인 나에게 갑자기 온텍으로만 살거나 온깁으로 살거냐라는 질문은 당연히 고민을 불러 일으킨다. 고민을 하다가 다른 친구들이 얘기하는 내용을 듣고 나도 온텍을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왜냐하면 섹스의 흥망성쇠가 깁에게 달렸다는 친구의 말이 매우 설득력 있었기 때문이다. 온깁놈이 깁을 잘 못하면, 텍을 받는 사람의 입장은 조금 난처해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상대가 굉장히 노력해서 나 기쁘라고 어떤 선물을 구해왔는데 그 선물이 별로 마음에 안들었을 때를 생각해보자.

 

이렇게 텍의 입장에서 불만족스러울 땐 2가지 대응방안이 존재한다. 하나는 그냥 마음에 안든 티를 내는 것이다. 감정 표현이야 조금 다양하겠지만 어쨌든 상대가 확실히 알도록 그냥 무표정하거나 어색한 미소를 짓거나 갑자기 "그만 씻고 자자."고 해버릴 수도 있겠다. 깁이 눈치가 있고 상식이 통하는 인간이라면 바로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 것이고, 답답한 사람이라면 후자처럼 잔인하게 말이라도 해야할 것이다...사실 후자처럼 모질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애인사이에? 아무튼 직설적으로 별로라고 얘기를 안해도 깁은 텍의 반응에 눈치를 보고 위축이 될 거 같다. 이제 어색한 시간만 남은 것이다...

 

이쯤하고 두번째 방안도 있는데, 바로바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입니다 타-란!ㅋㅋ 어설프게 하면 앞의 방안과 다를게 없고 상대를 완전히 속여야 한다. 조금 둔한 기버들은 쉽게 속일 수 있겠지만 오래 사귄 연인이라든가 아무튼 텍의 오르가즘을 한번이라도 목격한 사람한테는 속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난이도를 넘어서 이 가짜 오르가즘 연기가 남기는 감정이 중요한데 이게 참 씁쓸할 거다. 상대방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도록, 텍은 이미 그의 오르가즘을 좌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거짓연기를 하는 것이다. (선의의 거짓연기를 하는 것이니 불만족한 텍이 내는 소리를 하얀 신음이라고 해도 되려나?) 아무튼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이런 거까지 꾸며야 하나....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지하며 속으로 상대를 약간 원망하게 된다.

 

선의의 거짓말이 하얀거짓말이니까

 

조잡한 생각들을 요약해보면 온텍이 불만족했다면 할 수 있는 건 "의사표현하기","아닌척하기"가 있는데 두 방안의 공통점은 온텍은 결국 섹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오르가즘이 있어야만 꼭 성공적인 섹스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할 말도 있긴한데 걍 생략ㄱㄱ) 다시말해 온깁이 섹스의 흥망성쇠를 결정하고! 온텍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내가 원하는대로 바뀌거나 개선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그동안 내 삶에서 나 스스로 바꿀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얼마나 고민하고 힘겨워 했는데 이런거까지 고민해야겟어?어?!!!그래서 나는 생각을 바꾸어 온텍, 온깁 둘 중에 하나만 해야한다면 온깁을 하겠다...이거에요

 

구글에서 찾은 손가락 단련 고무줄ㅋㅋ원래는 기타 연주자들 쓰라고 만든듯

 

노력해라....온깁들아. 체력이 부족하면 홈트를 하든지 헬스를 하든지 노력해서 너의 소중한 상대방을 만족시키는 그날까지ㅋㅋㅋㅋㅋㅋㅋ

 

는 다 쪼크였고요 (그런 거치고는 상당히 길고 재미없게 얘기했다) 사실 깁앤텍인 나에겐 절대 현실에서 고민이 되지 않을 것들이었다. 그리고 쓰다보니 내가 온깁, 온텍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 왜 그렇게 왜 그러시는 거죠? 그것도 그렇고 사실 연애하고 어느정도 서로 편안하게 말하는 사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피드백 오고가면서 뭐가 더 좋은지도 얘기하고 그래서 더 나은 섹스를 할 수 있다. 

 

그니까 이 글은 그냥 내가 헛소리 하고 싶은데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남기는 글이다...아마 조만간 다시 지울 듯 근데 쓰느라 힘들었으니까 그냥 업로드한다. 혹시 끝까지 뭐 재밋는 말 없나하고 읽은 사람있다면 조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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