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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생각/Goshow

[내 강제추행 사건] 가해자의 합의 시도

by 사이버여성 2022. 12. 16.

지난 번에 강제추행 고소한 거는 경찰 조사가 끝났고, 현재 검찰로 송치되어서 기소검사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와중에 좋은 소식 하나, 나쁜 소식 하나가 생겼다~
먼저 좋은 소식은 피의자(가해자)가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것이다. 엥? 이게 왜 좋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새끼는 여지껏 성범죄로 고소당한 주제에 변호사도 없이 대충 무죄 나올 거라 생각하거나 벌금이나 낼 생각으로 막 혼자 경찰조사 받았던 것이다. 아무리 벌금형~집유가 유력하다고 해도 nn시간 동안 성범죄예방교육 이수하고 범죄기록 남는 걸 존나 우습게 알았던 것이다. 이제 검찰까지 넘어오니 쫄렸는지 갑자기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하, 벌써 변호사 선임하는데 최소 몇백은 깨졌다고 생각하니까 싱글벙글🤣🤣🤣
나는 국선 쓰는데 ㅋㅎㅎㅎㅎㅎㅎㅎㅎ

어라라, 그런데 피의자가 돈 쓴 건 쓴 거고 결국 변호사를 선임함으로써 피의자가 조금이라도 낮은 형을 받게 되는 건 아닐까?

응 아니다...

그 이유는 나쁜 소식과 관련이 있다. 나쁜 소식은 피의자가 본인의 혐의를 부인(wife 아님ㅎ)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런 주제에 그래도 나와 합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죄지은 건 없지만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고 돈 줄테니까 오해 풀고 봐줘???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

"추행한적은 없지만 아무튼 돈이나 받고 봐줘."


솔직히 나한테 미안하다고 반성한다고 의사 표시해도 난 그걸 진의로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는데 아예 내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ㄷㄷ 그럼 내가 없는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다는 것이냐 네 이놈~~ 내가 너 같은 줄 아냐ㅋㅋ
게다가 피의자 말에 따르면 내가 일종의 무고를 하고 있는 건데, 그런 사람한테 합의를 제안하는건 뭐냐

추억의 짤방이네요^^*

아이썅 생각할수록 존나 괘씸해서 화가 너무 나네?????하 마음 같아서는 피의자 다니는 교회 알아내고 그 앞에서 피켓이라도 들고 싶은 심정ㅠㅠ하지만 명예훼손 고소당하기 싫으니까 참습니다 아악
이렇게 감정적으로 사람을 개빡치게 하고, 또 이새끼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재판에서 내가 증인으로까지 나가야 할지도 몰라서 준비할 거리가 더 생기므로 여러모로 스트레스다. 아오

그러나, 피의자는 모르고 있는 이야기...(너만 몰랐던 이야기)

바로, 제출하지 않은 영상 증거가 있다는 사~실

  • 결정적 증거가 있는데 계속 무혐의로 잡아떼면 이제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감형 절대 안된다는 것도 사~실
  • 이런 증거는 변호사도 속수무책이라는 것도 사~실
  • 피의자가 혐의 부인할 경우의 수까지 고려해서 애초에 증거를 적당히 제출한 것도 사~실

 

너, (처벌)가중된거야.


세줄요약
1. 피의자가 변호사 선임하고 무혐의 주장함
2. 사실 피의자는 모르는범죄 영상증거가 있음
3. 피의자는 변호사비 낭비도 하고 감형의 기회도 싹 사라짐

깔깔깔 약간 조커된 기분????(영화 조커 안봄)
후...좆되게 생긴 건 그사람인데 기분은 내가 더 안좋은??????
아무튼 이런 일이 있었다. 조금 씁쓸하지만 그래도 감형기회 박탈시켜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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